서울대의대 내과 김유영(金有瑩)교수팀은 97년 8월 제주도의 귤농업종사자인 천식환자 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천식이 모두 귤 잎응애 때문인 것을 확인해 이를 미국의 ‘알레르기 천식과 면역 학술지(Ann Allergy Asthma Immunol)’ 최근호에 발표했다.
김교수팀은 그 뒤 제주도 귤농업종사자 1백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천식환자가 12%였으며 이 가운데 절반이 귤 잎응애 때문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팀은 또 “올 1월 사과농업종사자 8백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5%가 천식을 앓고 있었으며 이 중 절반은 사과 진드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잎응애는 잎의 엽록소를 먹고 사는 길이 0.5㎜의 동물로 진드기가 이에 포함된다. 이전에는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등만이 알레르기성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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