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구즉동 주민들은 12일 “송강지구 택지개발로 유입인구는 급증하고 있으나 시내버스는 턱없이 부족해 심각한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구즉동의 인구는 8천9백63가구 2만8천5백98명인데 이달 말 송강 한마을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3천8백여명이 추가로 늘어날 예정이다.
현재 이 곳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내버스는 181번과 713번으로 배차간격은 50∼60분 정도.
배차간격이 10분인 513번 버스는 유성구 전민동까지 운행돼 주민들이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대전시는 ‘버스노선이 14개나 된다’고 주장하지만 대부분 신탄진으로 우회해 30분 이상 더 걸리기 때문에 매일 ‘출근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같은 사정은 올해 유성구 도안동 새 캠퍼스로 이전한 목원대 학생들도 마찬가지.
이 곳까지 운행되는 시내버스는 6개 노선에 총 40대이나 학생 8천여명을 수송하기엔 역부족이다.
이에 따라 학교측은 관광버스 10대를 임대해 학생수송을 하고 있으나 1교시(오전 9시)에 수업받는 학생 2천여명 중 상당수가 지각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고속터미널에서 충남대를 거쳐 동학사까지 운행하는 101번 버스 중 일부라도 목원대를 경유토록 하면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총 9백여대의 시내버스로 1백14개 노선에 투입하다 보니 한계가 있다”면서 “목원대의 경우 인근 도로를 확장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