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벧엘루터교회 「무료병원」 개설

  • 입력 1999년 4월 13일 15시 52분


『생활이 어려운 환자들은 교회병원으로 오세요.』

대구 북구 복현동 벧엘루터 교회(담임목사 전의영)가 교회내에 ‘무료병원’을 개설해 10개월째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매주 일요일에 문을 여는 무료병원의 진료과목은 통증치료와 내과 물리치료 등이다.

통증치료는 경북대 의대 홍정길교수가, 내과는 제한의료원 박언휘 양방클리닉원장이 각각 맡고 있다.

이밖에 청구혜양원 물리치료사들이 물리치료를 담당하고 있으며 대구 경북지역 기독약사회 회원들이 처방에 따라 약을 조제해주고 있다.

홍교수 등은 모두 이 교회 신도.

신도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이 병원은 지난해 7월 개설 당시에는 교인들과 교회 부근 주민들만 이용했으나 요즘은 휴일마다 하루 1백여명의 환자들이 찾고 있다.

환자 박모씨(45·북구 복현동)는 “이 병원 개설후 지금까지 당뇨병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매주 진료를 받고 의사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해 건강을 많이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 교회 전목사는 “교회병원은 생활이 어려운 환자들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며 “사랑과 헌신으로 환자들을 돌봐주고 있는 의료진에게 늘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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