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친정어머니와 지하철을 탔을 때 자리에 앉아 있던 젊은이가 벌떡 일어나 자리를 양보해 주었다. 덕분에 편히 앉아가게 된 어머니는 자꾸만 젊은이한테 미안하다고 인사를 하셨다. 노약자석에서는 자리를 양보받으면 고맙고 편한 마음으로 앉아가는데 중간 좌석에서는 양보해준 사람이 내릴 때까지 미안한 마음이 든다는 말씀이셨다.
지하철공사에 한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전철을 타고난 뒤 일부러 노약자석을 찾아가기 힘들다. 노약자석이 전통차안의 앞뒤에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중간 출입구를 이용했을 때 승객들이 꽉 찬 차안에서 이동이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전철역 승강장 바닥에 노약자석으로 바로 탈 수 있는 입구 표시를 놓는다면 훨씬 편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