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도 1백62㎏에서 4㎏이 줄어 가뿐하기만 하다.
‘모래판의 골리앗’ 김영현(24·LG증권).
지난해 8관왕에 오르며 모래판을 휩쓸었던 그가 올해 첫 장사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구단과의 연봉 협상 문제로 2월 열린 설날장사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김영현은 15일부터 4일간 경남 합천에서 열리는 장사대회에서 올해 첫 타이틀을 노린다.
“한달간 쉬는 바람에 최근 3주 동안 평소보다 훨씬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는 김영현은 “컨디션이 좋아 우승할 자신이 있다”고 큰소리 쳤다.
그는 지난해를 생애 최고의 해로 장식했다. 8개 대회를 휩쓸며 ‘98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것.
부산 출신으로 농구를 배우다 씨름을 해보라는 주위의 권유에 서울로 와 한영중 3학년 때부터 샅바를 잡았던 그는 단국대 시절 8관왕에 오른 적이 있었지만 프로에서 8관왕은 분명 격이 달랐다.
팬이 부쩍 많아진 그는 요즘 경기 구리시의 숙소로 날아오는 팬레터를 읽는데 재미를 붙였다.
그는 합천장사대회에서 2m17의 큰 키를 이용한 밀어치기 외에 몇가지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계획.
그는 “상대 선수들에게 노출될 수 있어 밝힐 수는 없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몇가지 집중 연마한 새 기술을 선보이며 정상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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