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VDT 증후군, 심하면 탈모-생리불순

  • 입력 1999년 4월 13일 19시 50분


“몇 달 전부터 오후가 되면 눈이 충혈되고 피로해져요. 시력도 점점 나빠지는 것 같아요.”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직장인들이 흔히 호소하는 증상. 컴퓨터화면을 오래 봐서 생기는 VDT증후군이다. VDT증후군은 전자파와 자외선, 번쩍거리는 빛 때문에 생긴다.

컴퓨터 사용자의 66%가 가끔씩, 25%는 매일 눈의 피로 충혈 안구통 시력저하감을 느낀다는 통계도 있다. 월요일과 월말에 가장 심하다고 한다. VDT증후군은 초기에는 충혈되고 경미한 두통이나 피로감으로 시작되지만 만성이 되면 시력감퇴 탈모까지 동반한다. 여성은 생리불순도 생긴다.

예방이 최선. 50분 정도 컴퓨터를 본 뒤에는 반드시 5분 정도 눈을 감거나 먼곳을 쳐다봐 눈에 휴식을 주는 것이 좋다. 실내 조명이 모니터보다 어둡지 않도록 하고 모니터의 높이를 눈높이보다 약간 낮게 해야 한다.

VDT증후군이라고 의심되면 우선 컴퓨터나 책 보는 횟수를 줄이고 눈두덩을 자주 마사지 하면 좋다.

눈이 피로하고 충혈된다고 약국에서 아무 안약이나 사서 눈에 뿌리면 위험하다. 당장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성 안약을 함부로 사용하면 백내장 녹내장 등으로 실명할 수도 있다.

02―539―7658∼9

임진옥(광혜병원안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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