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21일부터 조별리그 2라운드 재개

  • 입력 1999년 4월 15일 19시 46분


「수성과 반전」.

99대한화재컵 프로축구 1라운드를 마친 각팀은 21일부터 재개하는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본격적인 순위다툼을 벌이겠다는 각오로 새로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4일까지 각조 5개팀끼리 한차례씩 맞붙은 1라운드 결과는 ‘전력 평준화’.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가 독주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나머지 팀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때문에 각팀은 일주일간의 재충전을 통해 4강 진출 티켓 확보에 총력을 한다는 각오다. 특히 2라운드에서는 그동안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각팀 주전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치열한 순위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A,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과 현대는 상대적으로 느긋한 편. 양팀은 조1위를 유지해 4강전을 홈에서 치른다는 목표로 휴식기간에는 컨디션 조절에 유의한다는 입장이다.

나머지 상위권팀은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

포항 스틸러스는 백승철 김종천이 14일 경기에서 상큼한 스타트를 끊은데다 신인 정재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인 데 기대를 걸고 있다.

SK는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곽경근을 앞세워 골결정력 부족을 해소한다는 계획. 특히 입단후 처음으로 동계훈련에 참가했던 윤정환이 올시즌 부상 징크스에서 완전히 벗어난 만큼 선두 도약도 노릴 만하다는 주장이다.

전남드래곤즈는 김경일이 복귀하는데다 노상래 등 주전들이 고른 골감각을 보이고 있고 전북다이노스는 허리부상에서 회복한 김대식과 오광훈을 주축으로 2라운드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각오.

반면 하위권으로 추락한 팀들은 돌아온 관록의 스타들을 앞세워 일대 반전을 노리고 있다.

A조 4위로 추락한 부산 대우 이차만감독은 “김주성 정재권 뚜레 김현수 등 부상으로 운신의 폭이 좁았던 주전선수들이 완전히 복귀하는 2라운드부터는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전시티즌은 돌아온 골게터 김은중을 중심으로 성한수 정성철 등 신세대 선수를 주축으로 골결정력을 강화한다는 방침.

시즌 초반 복병으로 주목을 받은 천안 일화는 발목부상을 당한 신태용의 재기에 희망을 걸고 있고 안양 LG는 이상헌이 복귀한데다 5월엔 최용수도 가세하는만큼 1라운드 때보다는 큰 전력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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