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병원,「이상운동증」 새 수술법 개발

  • 입력 1999년 4월 15일 19시 46분


파킨슨씨병나 뇌외상 중풍으로 몸의 특정 부분이 쉴새 없이 떨리거나 굳어지는 등 ‘이상운동증’을 보이는 환자를 부작용 없이 치료하는 새 수술법이 국내에 소개됐다.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뇌신경센터의 최창락 이경진교수팀은 지난해말부터 ‘고성능 미세전극을 이용한 응고파괴수술’로 이상운동증 환자 6명을 치료했다고 최근 발표.

이 수술법의 핵심은 뇌의 병든 세포를 정확히 찾아내는 것. 머리에 지름 0.5㎝의 구멍을 내고 머리카락보다 작은 미세침을 넣어 전류를 흐르게 한 다음 뇌세포에서 나오는 전파를 증폭시켜 병든 부위를 가려낸다. 병든 부위를 찾아내면 같은 구멍에 또다시 전류를 보내 환자의 신체반응을 살펴보는 방법으로 확인.다음엔 지름 1.1㎜짜리 전기자극침을 넣고 고열의 전기를 보내 병든 세포를 지져 죽인다.

수술 대상은 약물치료로는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있는 환자. 수술시간은 2시간 정도, 수술비는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비용을 빼고 20만원대. 02―3779―1834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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