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즐거운 길 안내

  • 입력 1999년 4월 15일 19시 46분


자선 사업을 했다고나 할까. 하비 가너는 부인과 함께 뉴욕 33번가와 퍼스트 애비뉴가 교차하는 지점의 병원을 나와 행인들에게 식당이 있는 곳을 물었다. 여러 사람에게 같은 질문을 반복했으나 모두 ‘잘 모르겠다’는 대답뿐이었다. 얼마후 한 남자가 “음식 맛이 꽤 좋은 식당이 있지요. 안내해 드릴까요”라고 대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걷기에는 좀 멀다고 말해, 그 일행은 택시를 잡아탔다. 목적지에 도착한후 하비부부가 감사하다는 말을 하자 그 남자는 “웬걸요. 감사해야 할 사람은 난 걸요. 당신들이 아니었으면, 나는 이곳 기차역까지 걸어올뻔 했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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