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85년 6월12일 두산(당시 OB)전에서 6회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동안 1실점으로 막으며 프로 첫 세이브를 기록한 이래 15일 현대와의 경기에서 대망의 2백세이브째를 달성했다.
특히 그가 수립한 ‘1백17승―2백세이브’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흔치 않은 기록.
1백승과 2백세이브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메이저리그 투수는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은퇴한 데니스 에커슬리를 포함해 불과 4명뿐이다.
일본프로야구에는 사사키(요코하마 베이스타스)가 15일 현재 2백13세이브를 마크하고 있지만 통산 39승에 머물고 있어 ‘1백승―2백세이브’클럽 개설은 요원한 상태. 동대문상고―중앙대를 졸업한 김용수는 구원투수상을 세차례(86,87,89년)받으며 80년대 후반부터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각광받았다.
허리부상으로 5승(0세이브)에 그친 92년이후 그는 본격적으로 ‘소방수’에 나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96년 이상훈과 선발과 마무리를 번갈아가며 활약하던 김용수는 그해 시즌 중반 다시 선발로 돌아섰다. 김용수는 이후 나이를 잊은채 투혼을 발휘해 98년 첫 다승왕(18승)에 등극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인천〓안영식기자〉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