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엿보기]다우지수, 대중성바탕 대표역할

  • 입력 1999년 4월 18일 19시 52분


미국 뉴욕증시의 3대지수인 다우존스공업평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등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들 셋 중 가장 대표적인 지수는 다우존스. 그러나 다우존스가 비과학적이고 주먹구구식인 주가지수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다우존스지수는 ‘뉴욕증시의 30개 우량주 주가의 산술평균’이다. 30개 주식 가격만으로 전체 주가지수를 계산한다는 것은 ‘웃기는 일’.

한국의 종합주가지수의 경우 상장된 모든 주식(9백19개)의 가격을 반영한다. S&P500만 해도 5백개 주식의 가격을 반영한다.

30개 주가를 ‘산술평균한다’는 것도 극히 단순소박한 계산법이다.

다우존스의 산출방법이 ‘셈본’수준이다보니 뉴욕 월가의 전문가들은 시황을 본격적으로 분석할 때는 다우존스를 잘 쓰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우존스가 뉴욕증시의 얼굴마담 역할을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미국의 대중이 다우존스에 익숙하다. 또 다우존스는 월스트리트저널이라는 권위지가 작성 발표하고 있다. 다우존스는 1백년 이상의 역사가 있어 과거와 비교하기에도 좋다.

뉴욕증시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증시이다보니 다우존스는 세계증시의 대표지수 역할까지 하고 있다. 가당치 않게도.

〈허승호기자〉tige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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