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생겼어요①]첫째에「동생존재」미리 알게

  • 입력 1999년 4월 19일 20시 04분


《아이가 하나 더 생기면 가족 전체에 변화가 일어난다. 동생을 맞는 아이도 부모의 예상 이상으로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작은 애’를 맞는 지혜를 시리즈로 소개한다.》

얼마전 병원에서 임신 1개월이라는 얘기를 들은 김지숙씨(29)는 또하나의 생명을 잉태했다는 기쁨과 함께 고민에 빠졌다. 큰 애(3)에게 임신 사실을 언제 어떻게 알리는 것이 좋을지 막연했기 때문.

말귀를 알아듣는 아이라면 엄마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즉시 말해주는 것이 좋다. 친구나 이웃을 통해 자신도 모르는 동생이 태어날 것에 대해 듣는 일은 유쾌한 일이 아니다. 연년생의 경우에는 출산 2,3개월 전 쯤이 적당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2녀를 둔 이유선씨(36)가 지난해 초 셋째를 가졌을 때 활용한 것은 ‘사진’. 아기가 자궁내에서 커가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애들에게 보여줬다. 동생이 생겨 좋은 점과 나쁜 점에 대한 설명도 했다.

“배가 부른 정도에 따라 뱃속 아이가 커가는 사진을 보면서 동생의 존재를 보다 쉽게 받아들이는 것 같았어요.”

아기의 탄생에 관한 책이나 영상자료를 골라 큰 애와 함께 읽는 것도 방법. 아기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태어나는가에 대해 질문했을 때는 차근차근 대답해준다. 자궁 등 신체부위의 명칭이나 기능을 나타내는 말은 처음부터 정확히 가르쳐준다. “엄마 몸에는 아기가 바깥 세상으로 나올 수 있을 만큼 자랄 때까지 넣어 두는 자궁이라는 특별한 방이 따로 있단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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