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대회에서의 기대 밖 부진으로 시무룩한 국내축구가 21일 99대한화재컵 조별리그 후반기경기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이날 4경기 중 목동운동장에서 열릴 포항 스틸러스와 부천 SK의 경기는 서울팬의 ‘축구 갈증’을 해소해줄 빅카드.
포항의 백승철과 정재곤, SK의 곽경근과 이성재 등 프로 1,2년차 신세대 투톱이 멋진 재대결을 다짐하고 있는데다 ‘라이언 킹’ 이동국이 출전해 오랜만에 국내팬 앞에 다시 선다.
포항 박성화 감독과 SK 조윤환 감독이 벌이는 화끈한 공격축구의 맞대결은 결코 놓칠 수 없는 볼거리.
여기에 눈길을 집중시키는 것은 뒤늦게 발동이 걸린 ‘신인왕 후보’ 정재곤과 이성재의 자존심 대결.
정재곤은 14일 SK와의 첫 경기에서 두골을 몰아넣었고 이성재는 10일 대전시티즌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신인왕 경쟁에서 이길용(울산 현대)과 성한수(대전시티즌)를 뒤쫓고 있는 이들은 이날 경기에서 확실한 인상을 심어놓겠다는 각오.
특히 위치선정과 골 결정력이 발군인 정재곤과 1백m를 11초에 주파하는 발빠른 이성재는 각각 연세대와 고려대 재학 시절부터 자존심 대결을 펼쳐온 라이벌로 프로 맞대결에서도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프로 데뷔 2년째를 맞은 백승철과 곽경근의 맞대결도 관심거리. 지난해 각각 ‘중거리 대포알 슈터’와 ‘노련한 중고 신인’으로서 각광을 받았던 이들은 올 시즌엔 대망의 득점왕에 오르겠다는 야무진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둘은 똑같이 동계훈련기간 중 부상으로 출발이 다소 늦었다.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 14일 경기. 이날 각각 시즌 첫 어시스트와 골을 기록한 이들은 이제 21일 재대결을 통해 확실한 도약을 꿈꾸고 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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