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공항 이용객 급감…대책마련 시급

  • 입력 1999년 4월 21일 11시 17분


청주국제공항이 개항 2주년(28일)을 앞두고 있으나 국제선이 전혀 없는데다 이용객이 감소하고 구내업소들도 잇따라 문을 닫아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0일 공항공단측에 따르면 현재 청주공항에는 하루 2,3회인 제주노선뿐이며 한때 월 7만명에 육박했던 이용객이 월평균 2만9천명 선으로 격감했다.

또 29개소이던 공항구내 점포와 기념품판매소들이 잇따라 문을 닫는 바람에 현재 식당 등 4개소만 영업중이고 1백20명 안팎이던 공단직원도 3분의 1 정도 감소했다.

이에 따라 공단측은 2층 국제선 대합실 등을 지난달부터 무료 전시실로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청주공항이 침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연계도로 등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개항한데다 97년 말 항공사들이 적자를 이유로 일본 오사카(大阪)와 괌 등지의 노선을 없앴기 때문이다.

또 제주노선의 경우 요금이 5만3백원으로 군산과 광주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여객기 요금 2만5천8백원∼3만6천8백원보다 비싸 단체관광객들이 청주공항 이용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충북도와 청주시는 △공역(空域)조정을 통한 제주직항로 개설 △부산과 강릉노선 재개 및 신설 △러시아 전세기 증편 등 활성화대책을 국방부와 건설교통부 등에 요구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청주공항을 화물전용 공항으로 특화하는 방안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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