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순 대인관계클리닉]수줍은 성격 자신감갖길

  • 입력 1999년 4월 21일 19시 24분


▼ 문 ▼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여학생입니다. 성격적으로 너무 수줍음을 많이 타 고민입니다.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남 앞에만 나서면 자꾸 뒤로 처지려고만 합니다. 앞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해야 할 텐데 어떻게 적응해 갈지 걱정이 태산같습니다.

(서울 서교동에서 한 여대생)

▼ 답 ▼

수줍음을 많이 타는 원인은 대체로 네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자기 자신에 대한 열등감입니다.자기외모나체격, 말하는 능력에 자신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남들 앞에 서면 불안해집니다.

두번째는 사람들이 자기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레짐작 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가 과거에 실수한 것, 잘못한 것만 크게 생각합니다.

세번째는 실수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100% 자신있는 일이 아니면 아예 시작도 안하는 것이지요.

네번째는 성격적으로 내향성인 타입입니다. 이런 사람은 남들과 어울리기보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므로 아무래도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어떤 유형에 해당하는지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인에 따라 접근방법은 조금씩 달라집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란 어느날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문제를 조금씩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얻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의 모든 행동은 경험과 반복되는 학습을 통해 고쳐나갈 수 있다는 확신을 스스로에게 심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양창순(서울백제병원 신경정신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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