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공포 코미디「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

  • 입력 1999년 4월 21일 19시 24분


아리송한 제목의 프랑스 영화 ‘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의 무대는 원색으로 칠해진 아파트다. 처음부터 끝까지 사건이 실내에서 벌어지지만 코미디와 공포물 탐정물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자유분방한 구성과 예상치 못한 전개로 지루해질 틈을 주지 않는다.

매력적인 추리소설 작가 끌레. 생일을 맞아 남편감을 고르기 위해 애인 4명을 모두 파티에 초대한다. 그러나 이들은 우발적인 사고로 차례로 목숨을 잃게 된다. 잔혹한 장면조차 웃음을 자아내는, 가볍고 톡톡 튀는 유머만 가득한 영화. “여성이 남성보다 강하다”는 감독 제임스 허스의 말처럼 영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주인공 끌레 역의 배우 미셸 라호크는 뻔뻔하기까지 한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준다. 지난해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원제는 ‘잇따른 연인들(Serial Lover)’. 편의점과 영화표 위탁 판매협정을 맺어 전국의 편의점 ‘C스페이스’에서도 표를 살 수 있다.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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