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22승무패」 美철권 아얄라를 아시나요?

토니 아얄라(36·미국). 그는 82년까지 프로복싱 주니어 미들급에서 22승 무패(19KO)를 기록한 ‘철권’이었다.

그러나 그는 헤로인과 술의 유혹에 KO패, 감옥에서 16년을 보냈다.

83년초 그는 술에 취한채 이웃집 여자를 성폭행했고 전과까지 있어 징역 35년이라는 중형을 선고받았다.

그로부터 16년. 21일 가석방돼 ‘세상 밖으로’ 나온 그는 AP통신과의 회견에서 “감옥에서 내 인생을 망가뜨린 ‘악령’을 쫓아내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나는 새롭게 태어났고 링에 복귀하기 위해 몸도 열심히 만들었다.”고 밝혔다.

현재 그의 몸무게는 주니어미들급 한계체중보다 9.5㎏이 더 나가는 79㎏. 그러나 착실한 몸관리로 턱걸이와 팔굽혀펴기 3백개 정도는 물론 13㎞달리기도 가볍게 해낼 정도다.

그의 교도소 전담 상담원은 “아얄라가 과거를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는데다 몸 상태는 술에 저려있던 때와는 전혀 다르다”며 성공적인 재기를 장담했다.

그러나 공백이 너무나 길었던 것은 사실. 과연 그가 16년만의 ‘화려한 외출’에 성공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