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개그맨 김형곤의 모노드라마

「공포의 삼겹살」김형곤(40)이 코미디 활동 20년째를 맞았다.

7월11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컬트홀에서 공연하는 ‘여부가 있겠습니다?!’(극단 이바네다)는 그의 코미디계 데뷔 20주년 기념 모노드라마.

‘우리는 이런 대통령을 갖고 싶다’ ‘건강의 지름길은 웃음’등 다양한 주제를 강의 형식 속에 펼쳐놓는다. 인생과 웃음에 관한 김형곤의 ‘20년 철학’을 담았다. 그는 “대학로에 진출한 개그맨들이 ‘원주민’들과 갈등을 빚는 것은 TV에서 하던 양식을 그대로 옮겨왔기 때문인 것 같다”며 “대학로 연극인들이 지켜온 정통 연극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자기만의 공연을 펼칠 수 있는 공연장을 짓는 게 꿈. 지난해부터 체인점 ‘공포의 생 삼겹살’로 요식업계에 진출한 것도 극장건립 자금마련용이라고. 김형곤은 이번 공연의 수익금 중 일부는 사회복지사업에 쓴다고 한다. 화∼금 오후7시반, 토일 공휴일 오후4시 7시. 02―576―5047

〈이승헌기자〉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