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심정수 한방 두산 웃었다…끝내기 홈런포

  • 입력 1999년 4월 22일 07시 02분


두산이 9회말 심정수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홈경기 4연승을 달리며 드림리그 공동 2위였던 해태와의 승차를 1게임으로 벌렸다.

심정수는 21일 잠실경기에서 0대0의 팽팽한 투수전이 계속되던 9회말 1사후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2볼에서 해태 마무리 투수 곽현희의 제5구를 강타, 왼쪽 담을 넘기는 1백5m짜리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로써 심정수는 잠실구장에서만 올시즌 자신의 5개홈런을 모두 쳐내며 해태 이호준 샌더스, LG 이병규, 한화 최익성과 함께 홈런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9회초 2사만루에서 구원등판한 두산 마무리투수 진필중은 이호준에게 공 4개를 던져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행운의 구원승을 따내 올시즌 방어율 0.00에 3승2세이브로 다승 구원 공동선두에 올랐다.

청주에선 한화 송지만이 홈런을 치고도 홈 베이스를 밟지 않아 홈런으로 인정되지 않는 프로야구 초유의 해프닝이 일어났다.

송지만은 팀이 8대5로 역전한 6회 2사1루에서 홈런을 쳤으나 홈플레이트를 밟지 않아 3루타로만 인정된 채 아웃됐다.

그러나 한화는 6회 2사후에만 실책 1개 포함해 집중 5안타를 터뜨리며 6득점해 초반 1대5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가 9대6으로 승리.

한화는 이로써 최근 4연패와 지난해 쌍방울전 5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LG와 함께 매직리그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또 장종훈은 6회 득점을 올려 이순철의 통산 최다득점 기록(7백68득점)과 타이를 이뤘다.

대구에선 삼성이 난타전 끝에 LG에 7대6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3대3으로 동점인 3회 신동주의 3점홈런, 6대6으로 동점인 6회 김한수의 1점홈런으로 LG의 추격의지를 봉쇄했다.

인천경기는롯데가9회초2사후 김민재의 결승1점홈런을잘 지켜 8대7로 역전승해 드림리그 선두를 지켰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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