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도 예외없이 프로야구 각 구단은 간판스타들의 부상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몇몇 팀은 에이스가 큰 부상으로 등판조차 못하거나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걱정이 태산.
결국 이들의 ‘재활’여부가 올시즌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두 시즌연속 최하위의 수모를 당했던 롯데는 22일 8개팀중 가장 먼저 10승고지에 올랐다. 여기에 23일 첫 모습을 선보인 염종석이 선발로테이션에 차질없이 가세한다면 초반상승세를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그는 최근 3차례의 2군경기에서 9이닝동안 단 한점도 내주지 않았고 구속도 1백40㎞대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는 어깨지방 제거수술후 재활훈련중인 박지철이 후반기부터 투입되면 드림리그에서 ‘이변’을 연출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초반 주춤거리는 두산이 6할이상의 승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에이스 박명환의 회복이 시급한 실정.
7일 현대와의 경기에서 오른손 검지와 중지에 물집이 잡히고 살갗이 벗겨진 그는 22일 해태전에서는 3회에 물러났다.
그는 3게임에 선발등판해 패배는 없지만 팀에 아직 1승도 기여하지 못해 에이스로서 마음의 부담이 크다.
해태 선발투수진은 그야말로 ‘부상병동’. 어깨부상중인 이대진은 22일부터 불펜피칭을 시작했지만 코칭스태프가 ‘마무리전향’을 고려할 정도로 선발임무를 맡기는 아직 이른 상태.
조만간 발목깁스를 푸는 권명철은 적어도 한달간의 재활훈련이 필요해 6월경부터나 등판이 가능하다. 십자인대 이식수술을 받고 23일 귀국한 이강철의 올시즌 출장은 아직 미지수.
하지만해태는최악의여건에서도 꾸준히 5할승률을 유지하고 있어 이들이 합류하는 후반기에는 뒷심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LG도 오른손 새끼손가락이 부러진 에이스 최향남과 팔꿈치 근육통으로 고생중인 유지현이 팀에 합류하면 정상적인 팀워크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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