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샌더스(30)는 7호 홈런포를 날리며 홈런 단독선두에 나섰고 한화 데이비스(29)는 만루홈런을 포함,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심정수(두산) 이병규(LG)와 함께 나란히 홈런 6개로 샌더스를 바짝 추격했다.
원정팀이 모두 승리한 23일 99프로야구 해태와 두산의 잠실경기.2회초 2사이후 타석에 들어선 샌더스는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 2볼에서 두산 선발 이광우의 4구째를 통타, 우측펜스를 훌쩍 넘기는 1백20m짜리 홈런을 터뜨렸다.
이에 질세라 청주구장에선 데이비스가 2회말 2사만루에서 쌍방울 선발 비아노로부터 통렬한 만루홈런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비아노는 11일 군산경기에서 현대 이명수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시즌 두번째 만루홈런을 얻어 맞는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전날 홈런 4발을 날렸던 쌍방울은 이날 홈런 3개를 터뜨리며 6대5로 재역전승했다. 쌍방울은 올시즌 첫 2연승.
인천경기에선 원정팀 롯데가 현대를 따돌려 주중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는 0대1로 뒤진 4회초 2사이후 ‘해결사’ 마해영이 1백35m짜리 장외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2대2로 팽팽히 맞선 7회초. 롯데는 박정태가 2사이후 우전안타로 출루한 김대익을 좌월 투런홈런으로 불러들이며 4득점째를 뽑아 현대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올시즌 첫 선발등판한 롯데의 염종석은 5이닝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는 등 선방하며 2대1로 앞선 6회말 현대공격때 마운드를 박석진에게 넘겼으나 곧바로 현대가 1점을 뽑아 2대2 동점이 되는 바람에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롯데는 이날 현대를 4대2로 꺾고 11승5패를 마크, 8개구단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순항했다.대구경기에선 LG가 삼성의 추격을 8대4로 뿌리치고 전날의 대패를 설욕했다.
5회등판한 LG 차명석은 후반 타선폭발로 1승을 추가하며 다승 단독선두(4승)에 나섰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