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형의 세상보기]좋은 직장은 「희망」을 주는 곳

  • 입력 1999년 4월 25일 19시 38분


대부분의 직장인은 월요일 아침에는 기운이 없지만 주말 오후에는 표정이 밝아진다. 오죽하면 영어에 금요일(구미의 주말 시작)을 찬양하는 TGIF(Thank God,It’s Friday)라는 말이 있을까.

96년에 직장인 5백84명에게 ‘현재의 직장에 만족하는가’고 물었더니 44%는 만족하는 편, 46%는 그저 그렇다, 9%는 불만이라고 대답.만족한다는 응답은 20대 49%, 30대 45%로 나이가 들수록 낮아졌다. 만족의 이유로는 ‘일이 적성에 맞아서’가 37%로 가장 높고, ‘퇴근시간이 정확해서’가 11%, ‘보수 때문’이 10%를 차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경제적 풍요를 즐기며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는 직장’이 좋은 직장이란 뜻이다. 그러나 그런 직장이 어디 많은가.대부분은 먹고 살기 위해 일한다고 볼 수 있다.

93년 국민경제교육연구소에서 성인 1천5백명에게 ‘일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보다 풍요로운 생활(42%) 생활유지(36%) 일하는 보람(13%) 능력발휘(5%)의 순으로 꼽았다. 경제적 이유가 대부분이다.

우리만의 사정은 아니다. 93년 미국 해리스조사연구소에서 12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일하는 이유’를 조사했더니 ‘생활유지’때문이라는 응답이 ‘자아실현’이라는 응답보다 4배까지 높게 나왔다. ‘생활유지’ 응답은 헝가리 82%, 폴란드 80%, 영국 79%, 미국 71%였다.-끝-

노규형(리서치 앤 리서치·R&R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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