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표현해 왔으니 애 성질만 망쳐놓은 셈이구나’. 아이에 대한 기대를 적극적이며 긍정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을 깨닳은 최여사는 그날로 메모지를 샀다.
‘사랑하는 슬기야. 너에 대한 내 기대를 적절하게 전하지 못한 것을 사과하면서 이 글을 띄운다. 너는 늘 훌륭한 선생님과 좋은 엄마가 되겠다고 말했지. 그런 너의 꿈 때문에 엄마의 마음은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하단다. 멋쟁이 선생님이 돼 있는 네 모습만 생각해도….’
‘기대의 메모’를 책상에 붙여 놓기 시작한지 사흘만에 최여사의 경대 위에는 다른 색깔의 메모지가 붙었다.
‘엄마의 글을 읽고 엄마가 자랑스러웠어요. 단점만 몰아 세우던 엄마가 요새는 장점을 밀어 주시는 것도 그렇구요. 이제부터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엄마가 원하는 발표력도 키울게요. 효도 받으시려면 더욱 건강하시길 바라요.’
최여사는 메모지를 뚫어지게 바라 보았다. ‘멀쩡한 딸애를 내가 망칠 뻔했구나.’ 02―538―7450
김원규(PSA자녀성공어머니스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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