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브리지캐피털의 제일은행 협상 책임자인 웨이지안 샨 이사는 27일 “한국 정부와 약속한 4월말안에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종로구 공평동 제일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거래는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협상에서 의견일치를 본 부분이 더 많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몇가지 핵심쟁점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는 작업이 진행중”이라며 “협상 분위기가 진지하기 때문에 이번주안에는 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샨 이사는 그러나 “제일은행 인수는 매우 복잡하고 새로운 형태의 거래여서 처리하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 적지 않다”고 말해 막판 협상에서 진통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뉴브리지의 기본입장은 제일은행을 국제 금융기준에 따라 깨끗한 은행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요구해온 대출자산의 시가 평가 원칙을 고수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뉴브리지는 제일은행의 정상 및 요주의 여신을 미래 현금흐름과 대출기업 업종의 시장성 등을 감안해 현재가치를 계산하자고 주장해 장부가로 인수할 것을 요구한 우리 정부와 마찰을 빚어왔다.
샨 이사는 또 “금감위가 발표한 본계약 체결시한은 4월말로 돼있지만 상황에 따라 연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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