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해태와의 시즌 첫대결에서 차명석 김용수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진’을 앞세워 5대3으로 승리했다.
중간계투 차명석은 3대3으로 동점인 6회 세번째 투수로 나가 2이닝동안 볼넷 3개를 내줬지만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6회 때맞춰 터진 안상준의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됐다.
차명석은 올시즌 중간계투로만 5연승 무패를 기록하며 다승 2위그룹과의 승차를 2승으로 벌렸다. 8회 2사부터 등판한 현역 최고령 김용수(39)도 무안타 무실점으로 2점차를 지켜내 두산 진필중과 함께 구원 공동선두에 올랐다. 시즌 7세이브 1패.
반면 해태는 2회 양준혁 이호준의 연타석 홈런을 비롯, 3개의 홈런포를 작렬시켰지만 모두 1점홈런에 그쳤다.
팀은 비록 졌지만 양준혁은 프로통산 6번째 1백50홈런과 17번째 5백득점을 한꺼번에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용병 샌더스도 5회 시즌 9호홈런을 날려 LG 이병규를 제치고 올시즌 처음으로 홈런 단독선두에 올랐다.
대구에선 삼성이 용병 톱타자 홀의 4안타 3득점 맹타와 김태균 신동주의 홈런 등에 힘입어 1회부터 6이닝 연속득점, 8회 포함해 7이닝을 득점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두산에 10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대전에선 현대가 에이스 정민태를 마무리 등판시키는 고육책을 쓴 끝에 한화에 5대3으로 이겼다.
마산에선 롯데와 쌍방울이 연장 10회 접전끝에 3대3으로 비겼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28일 전적 ▼
△잠실(LG 1승)
해태 020 010 000 - 3
L G 100 202 00×- 5
승:차명석(6회·5승) 세:김용수(8회·1패7세)
패:곽현희(4회·1승4패4세)
홈:양준혁(2회·3호) 이호준(2회·6호) 샌더스(5회·9호·이상 해태)
△대구(삼성 1승1무2패)
두산 000 000 000 - 0
삼성 111 113 02×-10
승:노장진(선발·3승1패) 세:김현욱(6회·2패1세)
패:이광우(선발·1승3패)
홈:김태균(2회·1호) 신동주(6회2점·6호·이상 삼성)
△대전(현대 1승)
현대 000 020 210 - 5
한화 200 010 000 - 3
승:위재영(선발·1승1패) 세:정민태(8회·3승1패1세)
패:이상군(6회·2승2패)
홈박재홍(7회2점·4호·현대)
△마산(롯데 1무·연장 10회)
쌍방울 100 000 101…0 - 3
롯 데 000 010 020…0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