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119구조대원들, 이웃에「사랑의 손길」

  • 입력 1999년 4월 29일 11시 22분


119구조대원들이 ‘사랑의 봉사활동반’을 만들어 따뜻한 이웃사랑을 나누고 있다.

광주 동부소방서 119구급대원 40명으로 구성된 사랑의 봉사활동반(반장 전상진·全相珍)은 이달초 광주 동구 지체장애아 시설인 ‘행복재활원’을 찾았다.

대원들은 아이들을 목욕시켜주고 손톱을 깍아주면서 외로움을 덜어줬고 구조현장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해줬다. TV프로그램에서, 혹은 거리에서 휙 지나가버리는 ‘삐유 삐유’소리를 들으며 호기심을 키워왔던 아이들은 직접 찾아온 ‘작은 영웅들’의 손을 잡고 한없이 즐거운 표정들이었다.

대원들이 그늘진 곳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예약이송제’가 계기가 됐다. 예약이송제에 따라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는 장애아들과 독거노인들을 구급차로 후송하면서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의 모습을 지켜보다 봉사활동반을 만든 것.

대원들은 앞으로 매달 한차례이상 양로원 고아원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는 한편 소년소녀가장과 결연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전반장은 “긴장과 위험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는 봉사의 기쁨은 너무나 소중하다”며 “사랑을 싣고 달리는 119구조대가 되겠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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