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간접투자]상품 선택 6가지 요령

  • 입력 1999년 4월 30일 10시 46분


주식 간접투자시대가 활짝 열렸다.

종합주가지수가 두달 만에 2백50포인트 이상 뛰어오르며 주식시장이 달아오르자 저금리로 인해 갈 곳 없는 시중자금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 이중 상당부분은 뮤추얼펀드와 주식형수익증권 단위형금전신탁 등 간접투자상품의 몫이다.

제철을 만난 듯 봇물처럼 쏟아지는 간접투자상품. 어떤 펀드에 가입해야 후회가 없을까. 간접투자상품은 원금이 보장되지 않으며 운용 결과에 따라 돌려받을 금액이 달라지는 실적배당상품이기 때문에 사전에 이모저모를 따져보고 골라야 한다. 간접투자상품 고르는 요령 6가지를 소개한다.

①내 몸에 맞는 펀드여야〓각 펀드에서 모인 돈을 굴리는 수단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안정적이지만 높은 수익을 올리기는 어려운 채권, 다른 하나는 위험하지만 고수익이 가능한 주식이다.

약관상 주식을 얼마나 살 수 있느냐에 따라 펀드는 안정형(주식편입비율 30% 이하) 안정성장형(30∼70%) 성장형(70% 이상)으로 나뉜다.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고수익을 노린다면 성장형, 그 반대 성향이라면 안정형이 적당하다. 위험을 줄이려면 펀드의 성향에 따라 분산투자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

②가입 타이밍은 투자자의 몫〓간접투자상품의 수익률은 기본적으로 주가에 좌우된다. 따라서 고수익을 올리려면 시장흐름을 정확히 읽고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 주가가 바닥을 쳤거나 상승국면 초기일 때가 최적기. 주가가 상당히 오른 상태에서 가입하면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 전문가들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꺼릴 때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고수익을 올리는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③운용회사와 펀드매니저를 확인〓펀드를 실제로 운용하는 자산운용회사와 펀드매니저의 과거 성적표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펀드매니저의 과거 운용 성과는 투신협회가 발행하는 ‘주간 수익증권’으로 확인하거나 증권사나 투신사의 판매창구에서 알아볼 수 있다.

④반드시 투자설명서를 받아라〓펀드에 처음 가입할 때 △투자방침 △투자와 관련된 위험 △투자제한 △이익 분배방법 등이 적힌 투자설명서를 꼭 받아 찬찬히 읽어봐야 한다. 특히 자산운용방침을 반드시 챙기는 게 좋다.

⑤환매 가능 여부를 확인〓현재 판매되는 뮤추얼펀드는 모두 폐쇄형이므로 만기(1년) 전에 환매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증권거래소나 코스닥시장에 상장 또는 등록돼 있는 펀드는 일반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으므로 환매문제가 없다. 현재 주식시장에서 매매되는 뮤추얼펀드는 코스파이더, 플래티넘 1호, 트윈스비전 1호, SEI에셋코리아(이상 거래소시장), 박현주 1·2·4·5호, 동원 장보고 1호, 삼성 다이나믹·프라임, 트윈스챌린지, 이글 1·2호, 한빛세이프티 1·2호, 성공파트너 1호, 에머랄드 1호(이상 코스닥시장) 등 18개. 다음달에는 신한투신의 호크아이즈와 한화투신의 하이프로도 코스닥 등록을 추진할 계획.

⑥1호상품에 주목〓1,2,3호 식의 시리즈로 나가는 간접투자상품 중 1호는 대부분 후속 펀드보다 수익률이 높은 경향이 있다. 해당 펀드의 ‘얼굴’이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다른 상품보다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는 게 담당자들의 고백이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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