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日 사채대금 국내유입 김용조사장

  • 입력 1999년 5월 2일 20시 09분


일본 사채자금을 국내로 끌어들인 김용조(金勇助)사장은 “사채시장도 이제는 과거의 음성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야 할 때가 됐다”며 “이런 취지에서 정식 법인으로 등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유입된 돈은 어떤 자금인가.

“한국에 관심이 많은 일본 자산가들이 펀드를 만들어 투자했다. 일종의 신디케이트론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는 “일본에서는 대금업이 발달돼있어 한국과 같은 악덕 사채업자의 폐해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굳이 일본자금으로 사채업을 하는 이유는….

“급전이 필요해도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실수요자가 의외로 많다. 사채를 써야 하지만 왠지 꺼림칙한 느낌이 들고…. 우리는 법인으로 등록한 어엿한 금융기관인만큼 돈 빌릴 때 상대적으로 덜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거액의 외자를 유치했으니 이것도 애국 아닌가.”

―이자가 너무 비싼데….

“신용대출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만에 하나 돈을 떼일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안에 사채 수요가 많은 서울시내 요지 5∼6곳에 추가로 사무실을 내려고 한다. 당분간 내실을 다지는게 급선무이기 때문에 법인보다는 개인 영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벌써 일부 사채업자들의 견제가 들어오고 있다.”

그는“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이기까지 할일이 많은데 지금 얼굴이신문에 나면 곤란한 사태가 생길수도 있다”며 사진촬영을 극구 사양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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