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장종훈 프로 최다홈런「-2」

  • 입력 1999년 5월 2일 20시 32분


한화 장종훈과 이상렬이 10년의 세월을 뛰어넘는 감격을 함께 나눴다.

2일 프로야구 한화와 두산의 시즌 4차전이 열린 잠실구장.

‘고졸 연습생 신화’의 주인공 장종훈은 3회 잠실구장의 가운데 담을 넘기는 1백30m짜리 대형 아치를 그려낸 뒤 9회 다시 왼쪽 홈런을 날렸다.

이로써 장종훈은 87년 1군 무대 데뷔 후 13시즌만에 대망의 2백50홈런을 채우며 은퇴한 이만수(2백52홈런)의 프로통산 최다홈런 기록경신을 눈앞에 두게 됐다.

한편 미국프로야구는 행크 아론의 7백55홈런, 일본프로야구는 왕정치의 8백68홈런이 최고기록이다.

마운드에선 이상렬이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96년 북일고를 졸업한 이상렬은 97년 8월22일 부산 롯데전에서 구원승을 올린 게 유일한 승리. 프로통산 성적도 그해 1승5패 2세이브를 거둔 게 고작이다.

그러나 올해 팀의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짐에 따라 올들어 처음으로 선발등판의 행운을 잡은 이상렬은 홈런 2개를 맞긴 했지만 5대3으로 쫓긴 6회 무사 1루에서 물러나기까지 5이닝동안 5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로써 이상렬은 프로 4년 95경기만에 첫 선발승을 거두며 최근 팀의 4연패 사슬을 끊었다. 한화가 8대4으로 승리.

난타전이 열린 광주에선 삼성이 해태를 8대6으로 꺾고 최근 5연승의 신바람을 탔다.

삼성은 2회말 해태 이호성에게 만루홈런을 맞아 5대5로 동점을 내줬지만 3회 김기태가 결승 2점홈런을 날려 기울어지던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8대5로 앞선 8회 2사후 등판한 임창용은 연속 2안타를 맞고 1실점했지만 2점차 리드를 잘 지켜 최근 7경기 연속 구원에 성공했다. 시즌 3승1패 5세이브.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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