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행 연체대출금 급증…『무늬만 경기회복?』

  • 입력 1999년 5월 3일 19시 49분


외환위기 이후 경기침체로 인한 대규모 실업과 소득감소 등의 여파로 올들어서도 은행권의 연체대출금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 한빛 제일 서울 외환 신한 등 6개 주요 시중은행의 3월말 현재 연체대출금은 총 14조7천3백58억원으로 지난해말의 11조3천5백65억원에 비해 30.0%, 3조3천7백93억원 늘어났다.

특히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실업자가 2백만명을 돌파하는 등 가계부문의 경제난이 계속되면서 가계대출 역시 2조1천4백87억원으로 전년말(1조7천5백12억원)보다 4천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은행별 연체비율(총 대출금 중 연체액)은 연체액이 지난해말 2조7천8백47억원보다 1조3천억원 이상 늘어난 제일은행(25.06%)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은행이 21.95%(3조2천6백12억원)로 뒤를 이었으며 △조흥 8.16%(1조6천2백86억원) △한빛 7.83%(2조8천4백70억원) △외환 7.01%(1조4천6백5억원) △신한 6.95%(1조3천9백61억원) 등의 순. 가계대출 연체비율은 서울(20.96%) 제일(14.89%) 신한(9.4%) 조흥(9.33%) 외환(8.78%) 한빛(8.03%) 등의 순이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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