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실험기법을 통해 우리 고유의 독창성을 추구해온 한국화가 이종상(62·서울대교수). 그의 창작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규모 개인전 ‘이종상 한그림 40년전’이 4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그는 그의 그림을 ‘한 그림’이라 부른다. 우리그림의 독창성을추구해 한민족의 그림이라는 뜻을 담은 말이다. 이 전시회에는 벽화 장지화 설치미술등 작가가 40년간 추구해온 다양한 기법의 작품 60여점이 전시된다.
미술평론가 서정걸은 “진정한 우리 민족의 가슴에서 우러나온 미술양식을 만들려 했다. 이 노력을 통해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미술 원형을 찾아내 현대적 언어로 그렸다”고 이종상을 평했다.
작가는 “우리 것을 올바로 소화하고 이해한 다음에야 동등하게 외래문물을 받아들일 수 있다. 이 경우에야 지역을 초월한 진정한 창의적 예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병종 김근중 백순실 등 미술인 70여명은 이교수의 뜻을 기려 그의 회갑기념 논문집 ‘한국미술의 자생성’(한길아트)을 펴냈다. 02―720―1020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