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4천여명의 고등학생이 접수, 23일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5대 도시에서 예선(TOEIC시험)이 치러질 ‘제1회 고등학생 영어경시대회’ 본선의 출제와 심사를 맡은 한국영어교육학회 이흥수(李興洙·전남대 영어교육과교수)회장.
이회장은 “문법과 읽기만을 강조해온 ‘절름발이’ 영어교육을 극복할 수 있도록 표현력 중심으로 영어실력을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학회측은 7월말 본선에 대비해 최근 심사위원회를 구성, 영국의 대학입학 자격시험(FCE) 등을 토대로 통합적인 내용과 기술적 측면을 동시에 평가하는 영어작문 심사기준을 마련했다. 개별 인터뷰와 2인1조 토론을 병행할 구술시험은 전과정을 녹화해 채점의 신뢰도를 높일 예정.
이회장은 “고등학생들인 만큼 ‘유창한 발음’이나 ‘구어적 표현’보다 정확하고 풍부한 표현능력을 보겠다”고 밝혔다.
대학교수와 초중고 교사 1천2백여명이 회원으로 국내 최대의 영어교육 학회인 한국영어교육학회와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의 수상실적은 대입 전형시 특기자 전형자료 및 가산점 부여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여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회장은 “이 대회 본선 입상자들은 명실공히 고등학교 최고 수준의 영어실력을 갖춘 학생으로 봐도 틀림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