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픽]『뭔가 될만하면 몸 아파』

  • 입력 1999년 5월 3일 19시 49분


「고질병」때문에 번번이 정상문턱에서 주저앉는다면 얼마나 억울할까.

95미국PGA챔피언십 우승자 스티브 엘킹턴(호주)이 바이러스성 뇌막염때문에 99셸휴스턴오픈 3라운드 직후 병원에 실려갔다. 결국 그는 병실에서 캐디를 통해 대회주최측에 ‘중도포기’를 통보해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잖아도 골퍼에게는 치명적인 ‘잔디 알레르기’로 고생하고 있는 그가 뇌막염으로 대회기간중 게임을 포기한 것은 86년이후 이번이 세번째.

특히 하루종일 두통에 시달린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로 분전하며 선두권을 바짝 추격한 그로서는 아쉬움이 컸다. 그의 3라운드 합계는 6언더파 2백10타.

이번 대회 우승자 스튜어트 애플비의 우승스코어는 9언더파 2백79타였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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