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생색내기를 좋아하는 세태 속에서도 박봉을 쪼개 어려운 학생들에게 20년간 등록금을 대준 제자사랑이 존경스럽다. 더욱이 작은 도움이라도 남에게 주고나면 생색내길 좋아하는 현실 속에서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봉사한 선생님의 이야기는 모처럼 가슴을 훈훈하게 하는 미담이었다.
나도 고교시절 수업료를 제대로 못낼 정도로 집안 형편이 어려웠다. 그때마다 육성회비를 면제해주고 잡지에 기고하고 받은 원고료를 보태주신 은사님이 지금도 생각난다.
헨리 반 다크가 노래한 것처럼 선생님을 위해 부는 나팔이 없고, 선생님을 태우고자 기다리는 황금마차는 없지만 선생님 앞에 초롱초롱 빛나는 아이들의 눈빛은 수많은 촛불되어 이 세상을 밝혀갈 것이다.
이런 선생님들이 교단에 많이 남아 있는 한 우리 교육계에도 희망이 있다고 확신한다.
박민순(경기 오산시 수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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