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시 7∼13일「약초꽃 한마당잔치」

  • 입력 1999년 5월 4일 19시 33분


“전통 한약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자생하는 약초와 꽃을 한 자리에 모아 보여줄 생각입니다.”

7일부터 13일까지 대구 중구 남성로 약전골목에서 ‘약초꽃 한마당잔치’를 여는 사단법인 대구약령시(藥令市)보존위원회 신전휘(58·백초당한약방 대표)위원장은 “약전골목을 관광명소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구 약령시는 3백40여년의 전통을 지닌 유서깊은 곳으로 해마다 10월이면 약령제가 열려 전국 각지에서 한약재를 구입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면서 “이번 잔치는 약령시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개발하기 위한 첫 시도”라고 밝혔다.

이 잔치기간 중 약전골목 일대에서는 2백종 1천5백여점의 약초꽃과 1백여 종의 야생화가 전시되고 △약초꽃 사진전 △한의학 고서전시회 △국산 한약재와 수입 한약재 비교전시회 등이 열린다.

그는 이와 관련,“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야생초와 꽃이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약초의 재료라는 사실을 알려 주는 것이 이번 행사가 갖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약전골목에는 현재 한약방 약업사 한의원 등 3백50여 업소가 영업을 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한약재 도매시장이 형성돼 있다.

그는 약전골목을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대구시의 정책적인 지원은 물론 약령시 관계자들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약재 등 한방과 관련된 모든 것을 보여주는 박물관을 약전골목에 건립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