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플라자]국내외국社 작년 큰재미 못봐

  • 입력 1999년 5월 6일 19시 38분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은 지난해 수출호조로 매출은 늘었지만 원료수입 비용이 늘어나 큰 이익은 남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평가사가 국내진출 외국기업 중 매출 상위 10개사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늘어난 기업은 한국바스프와 한국소니전자 등 2개사에 불과했다. 한국바스프는 수출호조로 지난해 매출이 97년보다 37.9% 증가한 8천8백50억원을 기록했으며 손익구조도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한국소니전자는 콤팩트디스크 판독기의 수출이 늘면서 97년 매출 3천8백9억원, 당기순이익 1백93억원에서 지난해에는 매출 5천49억원, 당기순이익 3백5억원을 기록했다.

미국계 사료업체인 애그리브랜드퓨리나코리아와 식음료유통업체인 한국코카콜라보틀링, 한국까르푸, 한국마크로 등 4개사는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원료수입비용 상승과 국내 유통업체간 과당경쟁의 영향으로 손익구조가 오히려 악화됐다. 한국휴렛팩커드 한국IBM 등 정보통신업체들은 내수시장 침체로 매출이 줄었으며 손익구조도 한국IBM을 제외하고는 악화됐다. 대부분의 외국기업은 그러나 “올해에는 한국 경기의 회복세에 힘입어 매출은 물론 순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박정훈기자〉hun3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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