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꼴찌 탈출 선두 질주」비결은?

  • 입력 1999년 5월 7일 19시 40분


프로야구 드림리그 선두 롯데.그 상승 전력의 비밀은 뭘까.

롯데가 2년연속 꼴찌에서 올시즌 단숨에 선두에 나선 배경은 한마디로 막강 투수진이 버티고 있기 때문.

여기에는 잦은 부상으로 고생하다 6일 올시즌 등판 세번째만에 첫승을 올린 염종석(26)의 재기가 큰 몫을 차지한다.

롯데는 팀방어율 3.36이 말해주듯 8개팀중 마운드가 가장 안정된 팀. 왼쪽 주형광(5승1패), 오른쪽 문동환(2승1패)이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롯데는 염종석의 가세로 마침내 ‘투수왕국’을 구축한 것.

부산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데뷔한 92년 17승을 거두며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움켜쥔 염종석은 당시 그야말로 ‘야구계의 혜성’이었다.

염종석은 이후 2년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거칠 것이 없어 보였으나 94년부터 돌연 슬럼프에 빠졌다.

게다가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까지 받아 96년에는 단 한차례도 등판하지 못했다. 97년에는 등 화상흉터 제거를 위해 또다시 병원신세를 졌다. 투구때 당기는 듯한 통증이 바로 초등학교 때의 화상때문이었음을 발견한 것.

그러나 그에게는 좌절이란 없었다. 염종석은 피눈물나는 재활훈련으로 예상보다 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

그는 지난달 23일 현대전과 29일 쌍방울전에 시험등판, 5이닝씩 던졌다.

자신감을 되찾은 염종석은 6일 한화전에서 6이닝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깨끗한 승리를 거뒀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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