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69년부터 서울대의대 교수로 재직하며 중환자 및 노인 마취, 개심술(開心術) 마취 등의 분야를 개척했다. 97년 대한의학회장을 맡았으며 암 투병 중에도 각종 행사와 현안을 챙겨왔다.
서울대 김성덕(金聖德)교수는 “고인은 운명 직전까지 의료계의 열악한 연구환경을 걱정했다”면서 “핼쑥한 모습으로 휠체어를 탄 채 후학들에게 경험담을 들려주던 모습이 생생하다”고 안타까워했다.
96년 세계마취과학회의 집행위원이 된 고인은 미국마취과교수협의회 및 일본마취과학회의 명예회원이며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과 진료부원장을 역임했다.
유족은 미망인 권양순(權良順·61)여사와 2남2녀. 발인 11일 오전11시 서울대병원. 02―760―3799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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