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18·미국)가 세계여자테니스 랭킹 1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에게 통쾌한 설욕전을 펼쳤다.
비너스는 9일 로마에서 열린 99이탈리아오픈테니스대회 준결승에서 파워넘친 공격으로 힝기스를 2대1(6―4,1―6,6―4)로 이겼다.
이로써 비너스는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힝기스에게 패한 설움을 되갚으며 올시즌 네번째 우승도 바라보게 됐다. 또 비너스는 전날 8강전에서 힝기스가 동생 셀레나를 꺾었던 것도 앙갚음했다.
시즌 3승씩을 기록하고 있던 두 선수의 대결은 범실에서 명암이 갈렸다. 강한 서브를 앞세워 첫 세트를 따낸 비너스는 2세트 들어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공격 범실이 잦아져 1대6으로 쉽게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비너스는 3세트에서 힝기스의 장기인 코너워크가 무뎌진 틈을 공략했다.〈로마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