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안전운전 경제운전]

  • 입력 1999년 5월 10일 12시 17분


운행중이거나 주차된 자동차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이유는 내적 또는 외적 요인으로 나눠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내적요인.연료에 의해 움직이는 자동차는 인체의 신경조직과 같은 수많은 배선과 전기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운행이 가능하다.

승용차의 경우 12볼트의 배터리전기가 점화코일에 의해 3만볼트 정도로 승압된 다음 고압배선을 거치면서 엔진이 가동된다.

승용차에는 각종 전기장치들을 작동시키기 위한 수많은 전기배선과 소켓이 설치돼 있다.

그런데 낡은 자동차는 소켓 부분의 부식으로 누전이 되거나 배선피복이 벗겨져 합선이 되기 쉬우므로 그만큼 화재발생 위험이 높다.

따라서 가끔 헐거워진 배선은 없는지, 배선이 빠져 있거나 피복이 벗겨진 곳은 없는지 살펴보는 게 좋다.

자동차에 과다한 전류가 흐르거나 합선되면 고장이나 화재가 일어나기도 한다. 이런 경우를 막기 위해 퓨즈가 설치돼 있으므로 퓨즈가 자주 끊어지면 전기계통 어딘가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연료계통 이상도 자동차 화재의 원인. 연료펌프 연료필터 압력조절밸브와 이들을 연결하는 파이프나 호수에 문제가 생겼을 때 즉시 조치하는 게 좋다.

다음은 외적요인. 장시간 주행을 한 자동차는 밑부분의 배기관이 과열돼 있기 때문에 잔디나 볏집 위에 차를 세워두면 배기관에서 나오는 열때문에 화재가 날 수 있다.

엔진내부를 닦으려고 엔진룸 한쪽에 끼워놓은 걸레에 불이 붙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자동차관리법은 승차정원 7명 이상인 자동차만 소화기를 비치토록 하고 있으나 승용차의 경우도 만약을 위해 소형 소화기를 준비하는 게 어떨까.

최주필(교통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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