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보약이 입에는 쓴 법. 99나이지리아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참패를 계기로 한국 유소년축구가 뒤늦게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9일 대한축구협회가 △유소년지도자 해외연수 △프로구단 유소년클럽 활성화 △각종대회 리그제 도입 등 유소년축구 발전을 위한 비장의 대책을 내놓은 것.
협회는 우선 자질있는 유소년축구 지도자를 선발, 브라질과 네덜란드 등에 장기 유학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소한의 자격은 토플 4백점, 토익 4백50점 이상.
협회는 이와 함께 프로팀이 체계적으로 유소년 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일본에 6월경 조사단을 파견, 국내에서도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아울러 그간 이름뿐이었던 유소년분과위원회를 실질적인 기구로 운영키로 하고 국내 각종 중고교대회에 출전팀이 다양한 경기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리그제를 적극 도입키로 했다.
조중연 축구협회 전무이사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각국 협회에 주겠다는 1백만달러의 지원금을 받게 되면 이를 유소년축구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체질 개선에 나선 한국축구에 대한 팬의 기대가 크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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