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자 A3면 ‘서울초등교, 스승의 날 휴교’ 기사를 읽고 서울시 초등학교 교장회가 스승의 날에 휴교하기로 결정한 것은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로자의 날에 국영기업체 금융기관 및 사기업 근로자들은 휴무를 한다. 스승의 날에 하루 쉬도록 한 것은 교사들에게 큰 선물을 주는 결정이다. 다만 휴교결정을 한 이유가 촌지 잡음을 없애기 위한 방편인 것 같아 섭섭하다. 교육부는 스승의 날에 전체 교원이 함께 휴무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지금이라도 검토해보기 바란다.
교원 정년이 단축되고 마치 교사들이 교육개혁의 걸림돌인 것처럼 매도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교단이 크게 위축돼 있다. 이제 교사들을 질타만 할 게 아니라 한국 교육의 장래를 위해 교사들의 사기를 올릴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해주기 바란다.
정녹현(교사·인천 서구 가정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