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씨는 12일 고향인 전북 군산시 경장동에 ‘함운경 사이버 코리아 정보센터’를 연다. 이 업체는 앞으로 통신관련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개발, 판매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인터넷 활용법 등 정보화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30평짜리 사무실에 직원 2명,자본금 3천만원의 소규모 사업체지만 함씨의 포부는 크다.
함씨는 “세계화의 기초는 지방과 세계가 곧바로 연결되는 정보화”라며 “참된 지방화도 주민들의 정보화 마인드가 뒷받침돼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의 중소기업과 시민들에게 경제관련 자료 등을 제공하는 정보검색 대행에 주력하면서 서울의 프로그램 개발팀과 연계해 소프트웨어도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가 사업가로 변신하는데는 서울에서 컴퓨터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학생운동 동료들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군산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82년 서울대 물리학과에 입학한 그는 85년 5월 서울 미문화원 점거농성을 주도, 3년간 옥살이를 했다.
그는 89년에도 통일운동과 관련해 투옥됐으며 95년에는 ‘간첩 김동식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다가 무죄판결을 받기도 했다.
〈군산〓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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