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시민공원에 놀러갔다가 외국인이 상인에게 푸대접을 받는 장면을 보았다. 외국인이 손짓 발짓으로 음식을 주문하자 상인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으니 다른 데로 가보든지 아무거나 빨리 시키라”고 소리를 질렀다.
보기가 딱해 내가 간단한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주었다. 그는 해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의사였다. 물건값 4천원을 치르기 위해 5달러를 냈는데도 상인이 거스름돈을 내주지 않았다. 고압적인 상인의 태도에 그는 황급히 자리를 떴다. 거창한 구호 보다 외국인에게 친절하고 정직하게 대하는 것이 가장 좋은 관광홍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