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두산, 최용호 역투 힘입어 롯데 위협

  • 입력 1999년 5월 12일 22시 10분


「이가 없으면 잇몸」.

‘부상병동’ 두산이 ‘땜질 에이스’ 최용호(23)의 눈부신 선발 역투에 힘입어 최근 3연승(1무)을 달리며 드림리그 선두 롯데를 위협했다.

두산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쌍방울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최용호가 6회까지 탈삼진 6개를 솎아내며 4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팀의 4대0 승리를 이끌었다.

95년 배명고를 졸업한 5년생 최용호는 지난해 2승2세이브를 거두며 뒤늦게 가능성을 인정받은 미완의 대기.직구 스피드는 1백40㎞대 초반이지만 1m84,87㎏의 거구에서 내리꽂는 면돗날 슬라이더와 컴퓨터 제구력이 LG 김용수를 연상케 한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올시즌 에이스 박명환의 어깨부상으로 선발 진입의 행운을 잡은 그는 이날 승리로 이경필과 함께 나란히 시즌 3승2패를 기록,마무리 진필중(6승2패 6세이브)을 제외한 팀내 선발투수중 다승 공동선두를 달리게 됐다.

두산은 1회 왼손타자 김실의 3루타로 1점을 가볍게 뽑은 뒤 2회 하위타선인 안경현 홍성흔의 연속 2루타에 이은 보내기 번트 2개로 2점을 보태 두산전 3연승을 달리던 쌍방울 언더핸드스로 선발 김기덕을 무너뜨렸다.

인천에선 현대가 팽팽한 투수전끝에 한화에 1대0,짜릿한 9회말 1점차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현대 정민태와 한화 이상목의 선발 맞대결로 열린 이날 경기는 8회까지 무득점 행진.현대 김경기는 9회말 1사 만루에서 한화 마무리 구대성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날려 수훈갑이 됐고 9회 등판한 김수경은 행운의 승리를 거뒀다.시즌 4승1패 1세이브.

광주에선 매직리그 선두 LG가 김동수 펠릭스 김상호의 홈런 퍼레이드를 벌리며 해태에 6대0으로 완승했다.

<장환수·광주=전 창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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