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장에는 대학생 2백여명과 허팡촨(何芳川)베이징대 부총장, 판궈화(潘國華)국제관계대학원장, 권병현(權丙鉉)주중대사 등이 참석했다.
김의원은 “동북아경제권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한국과 중국이 힘을 모아 공동번영하는 동반자가 되자”고 역설했다.
강연에 앞서 대학측이 몸이 불편한 김의원의 사연을 소개할 때 장내는 숙연해졌다. 공군 중위로 복무하던 80년 쿠데타세력의 고문을 당해 다리를 다친 일이 중국 개방의 주역인 덩샤오핑(鄧小平)의 장남 덩푸팡(鄧樸方)이 60년대 문화혁명 당시 홍위병들의 폭력으로 하반신 불구가 된 일과 흡사하다고 소개한 것.
이날 강연회는 98년 4월에 출간된 김의원의 저서 ‘세계를 향한 지방자치’를 베이징대의 한 연구소가 번역해 출판한 것을 기념하는 모임도 겸해 열렸다.
김의원은 전날 중국에 도착해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왕중위(王忠禹) 중국 국무원 비서장 초청 만찬에도 참석했다.〈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