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현대-대우-일화 4강 합류

  • 입력 1999년 5월 13일 07시 44분


수원 삼성과 천안 일화, 울산 현대와 부산 대우가 99대한화재컵 프로축구 4강전에서 결승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현대 김종건(30)과 대우 안정환(25)은 나란히 6골로 득점 공동선두를 달리며 4강전에서 ‘자존심 대결’을 벌이게 됐다.

현대는 12일 울산에서 열린 전남드래곤즈와의 B조 홈경기에서 김종건의 동점골과 안홍민의 결승골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는 5승3패(승점 14)를 기록, 2대2 무승부 뒤 승부차기 끝에 안양 LG를 꺾은 일화(5승3패·승점 13)에 승점 1점이 앞서 조1위에 올랐다.

대우는 포항스틸러스와의 A조 원정경기에서 전반 27분과 후반 41분 선취골과 결승골을 연이어 넣은 안정환의 활약으로 역시 2대1로 이겼다.

대우는 이날 부천 SK와의 목동 원정경기에서 1대2로 진 삼성과 5승3패 승점 14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에서 뒤져 2위로 4강에 합류했다.

준결승전은 16일 오후 3시 수원과 울산에서 단판승부로 치러진다.

4개구장에서 모두 13골이 터져 올시즌 하루 최다골 타이를 이룬 이날 경기의 백미는 일화와 LG의 안양경기.

LG는 전반 12분 ‘독수리’ 최용수의 땅볼패스를 이어받은 라트비아 용병 에릭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성공시켜 기선을 잡았다.

이어 LG는 26분 콩고 용병 무탐바가 빅토르의 도움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LG쪽으로 기우는 것 같던 이날의 판세는 전반종료직전 흔들리기 시작했다.

일화는 전반끝나기 1분전 황연석의 땅볼패스를 받은 신태용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 한골을 따라붙었다. 신태용은 후반 27분 LG 수비수 김학철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어 2대2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연장 30분 동안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은 일화는 승부차기에서 6대5로 승리, 치열한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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