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LG경영개발원 사이버아카데미 윤여순 부장

  • 입력 1999년 5월 13일 19시 34분


‘사이버대학의 여성 교장선생님.’

LG경영개발원 사이버아카데미 윤여순(尹汝順·44)부장은 1천여명의 학생을 거느린 사이버대학의 총수. 비록 가르치는 학생의 얼굴은 몰라도 사이버 공간에서 벌써 수천명의 제자를 길러냈다.

인터넷을 통해 강의와 토론, 평가가 이뤄지는 사이버대학은 바쁜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정보화시대의 새로운 교육 형태. LG경영개발원은 지난해 7월 사이버아카데미(www.cyber.lg.co.kr)를 개설하고 토익, 비즈니스 잉글리시, 인터넷 정보검색, 비즈니스 회계, 마케팅 기본, 문제해결 기법 등 9개 과정을 운영중이다. LG사원이 아니라도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중견 탤런트 윤여정씨의 막내 동생이기도 한 윤부장은 연세대 도서관학과를 졸업한 뒤 연구소에서 일하다가 10년전인 89년 남편과 함께 미국 유학길에 올라 아이오와주립대에서 교육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95년 귀국후 LG경영개발원에 부장으로 입사한 그는 LG사이버아카데미를 총괄하는 팀장으로서 시스템과 교육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97년에는 국내 기업중 삼성에 이어 두번째로 LG사이버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윤부장의 꿈은 전문 기업인을 육성할 수 있는 세계적인 교육 체계를 완성하는 것. 사이버아카데미에서 이수한 학점을 현실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인 문제점도 해결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흔히 연수원 교육은 잠시 현업을 떠나 머리를 식힌다는 생각을 갖는 사람이 많았지만 사이버아카데미 개설로 기업의 교육 풍토가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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