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Science]토네이도 방향예측 연구 활발

  • 입력 1999년 5월 14일 08시 33분


토네이도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이달초 미국 오클라호마시티를 덮친 거대한 토네이도에서 수집한 자료를 연구함으로써 연구의 최대 난제중 하나인 토네이도 탄생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네이도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와 따뜻하고 습기찬 공기가 만났을 때 생기는 뇌우의 산물이다. 이 두 종류의 공기가 만나면 따뜻하고 습기찬 공기가 위로 올라가면서 식어 비로 변한다. 비는 땅으로 떨어지면서 공기를 함께 끌고 내려오기 때문에 강력한 하강 기류가 생겨난다.

때로는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가 위쪽의 차가운 공기와 아래쪽의 따뜻하고 습기찬 공기 사이에 끼어들기도 한다. 이때 습기찬 공기는 위로 상승하면서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를 함께 끌고 간다. 건조한 공기는 위로 올라갔을 때 따뜻한 공기보다 더 빨리 식기 때문에 특히 강력한 뇌우가 생기게 된다.

캔자스, 오클라호마, 텍사스 북부 대평원의 일부인 ‘토네이도 앨리’는 이처럼 강력한 뇌우의 생성 조건이 세계에서 가장 잘 갖춰진 곳이다. 멕시코만의 따뜻하고 습기찬 공기와 멕시코 고원의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가 제트 기류와 만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뇌우에서 토네이도가 생겨나기 위해서는 다른 조건이 더 갖춰져야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나 방향이 다른 바람이 서로 만나는 현상이다. 속도가 다른 두 종류의 바람이 같은 방향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 경우 둘 사이의 공기는 양 손바닥 사이에 연필을 끼우고 돌릴 때처럼 회전하게 된다.

그러나 학자들은 소용돌이가 어떻게 해서 좁고 길어지는지를 아직 모르고 있다. 이 부분은 토네이도의 강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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