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년 해성여상을 졸업하고 고졸 행원으로 한국은행에 입행한 이씨는 재직중 야간대학(동국대 영문학과)을 마칠 정도로 향학열을 불태웠다.
또 당시 여직원들이 비서 등 단순 보조업무만을 담당하는 풍토에 한계를 느낀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88년 동료 남자직원들과 함께 종합직 행원으로 전환하는 시험에 응시해 합격하는 집념을 보였다.
이씨는 “업무에서는 어려운 점이 없었지만 여행원을 낮게 평가하는 외부의 인식을 견디기가 어려웠다”며 “후배 여행원들도 늘 적극적인 자세로 남자 직원들보다 2∼3배 더 노력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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